뷰페이지

불안 확산 속 美 항공청은 “안전한 기종”

불안 확산 속 美 항공청은 “안전한 기종”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03-12 22:30
업데이트 2019-03-13 02: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싱가포르·호주 등 각국 운항 중단 늘어

보잉 주가 급락… 유족 소송 이어질 수도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보잉 737맥스8 기종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잉사 항공기에 대해 계속해서 안전성을 평가·감독하고 있으며 737맥스8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고 발표했다. FAA는 이어 “사고 조사는 이제 막 시작됐고 현재까지는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조처를 할 만한 자료가 없다”며 “늦어도 다음달까지 보잉 항공기의 설계·제어를 강화하고 훈련 매뉴얼을 개선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737맥스 기종의 안전성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수십만 번의 운항을 안전하게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4개월 새 같은 기종에서 연이어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에티오피아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케이맨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싱가포르, 몽골, 호주 등 각국이 보잉 737맥스8의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미 항공승무원연합(CWA)도 FAA에 정식 조사를 요구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안전 관련 우려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FAA의 입장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섣불리 원인을 예단하면 보잉의 평판과 재정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은 올해 1월까지 전 세계에 인도된 737맥스 항공기 대수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중국의 운항 중단 조치는 미중 무역전쟁에 또 다른 불씨로 작용될 수 있다. 보잉의 주가는 이날 5.3% 급락했으며 항공기 결함이 발견되면 피해자 유족들의 소송도 이어질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9-03-13 10면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