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주차장 공유사업’ 올해도 계속된다...교회이어 학교도 참여

수원시 ‘주차장 공유사업’ 올해도 계속된다...교회이어 학교도 참여

김병철 기자
입력 2019-03-06 13:39
업데이트 2019-03-0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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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정인호 세류중학교장 등과 ‘공유주차장 나눔협약’을 체결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6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정인호 세류중학교장 등과 ‘공유주차장 나눔협약’을 체결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올해도 곳곳의 유휴주차장을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주차장 공유사업’을 이어간다.

수원시는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세류중학교, 기독교대한감리회 수원제일교회(신풍동), 대한예수교장로회 수원평안교회(호매실동)와 ‘공유주차장 나눔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주차선 도색·차단기 설치 등 주차장 시설개선 공사 비용을 지원하고, 세 기관은 부설주차장을 인근 주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개방되는 주차공간은 세류중학교 35면, 수원평안교회 30면, 수원제일교회 79면 등 총 144면이다.

세 곳의 주차장은 시설 개선공사가 마무리되는 5월부터 협약 기간(2년)에 개방된다.

수원시 주차장 공유사업은 업무시설, 종교시설 등에 딸린 민간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차난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주차장 소유자는 유휴 주차공간을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활용해 이익을 얻거나 시의 지원으로 주차장 시설을 개선할 수 있고, 시는 공영주차장 신설비용에 비교해 적은 예산으로 주택가 곳곳에 알짜배기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시가 도심 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만들려면 주차 면당 7000만∼1억원의 많은 돈이 필요해 시예산만으로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도심 주차난 해소방안으로 주목된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수원중앙침례교회(교동)를 시작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 수원제일교회(지동)·수원영락교회(지동)·숲과샘이있는평안교회(조원동), 기독교대한감리회 수원영화교회(정자2동) 등 5개 교회가 참여해 총 326면의 주차공간을 지역 주민과 공유했다.
지난해 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한 수원중앙침례교회
지난해 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한 수원중앙침례교회
올해에는 수원평안교회, 수원제일교회 뿐 아니라 세류중학교가 학교로서는 처음으로 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또 경기도가 지난해 ‘주차장 무료개방지원 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는 도에 신청하면 사업비의 50%(최대 5000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정인호 세류중학교장, 정재광 수원평안교회 담임목사, 장승택 수원제일교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염 시장은 “올해 수원시는 공영주차장 510면을 신설할 계획이지만 늘어나는 주차 수요를 맞추기는 역부족이어서 나눔과 공유 문화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 공유사업은 공유자전거, 장난감도서관 등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공유경제 활성화’ 사업의 연장선”이라며 “공유경제로 함께 잘 사는 ‘포용사회’를 만드는 데 지역의 구심점인 학교, 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시 관내에 30면 이상 주차공간을 확보한 각종 시설 소유주는 시 도시교통과(031-228-3691)에 신청해 주차장 공유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신청지역 인근 주차 수요 조사, 주차장 개방 가능 시간 등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참여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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