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4일 주요국 대사 발표”…주중대사 장하성 ‘유력설’

청와대 “4일 주요국 대사 발표”…주중대사 장하성 ‘유력설’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3-03 18:41
업데이트 2019-03-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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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7일쯤 중폭 개각…靑 “언론 하마평 틀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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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고쳐 쓰는 장하성 정책실장
안경 고쳐 쓰는 장하성 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장하성 정책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18.11.6 연합뉴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개각 준비를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4일 주요국 대사 내정자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주 후반쯤 개각을 예상하고 있다”며 “대사에 대한 발표는 4일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중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장하성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 1기 경제정책 총괄에 관여했던 만큼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노영민 전 주중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공석을 다시 청와대 실장급 출신 인사가 채운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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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 2. 2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 2. 2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주일대사에는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대사 교체는 위안부 문제, 징용배상 판결, 초계기 갈등 등으로 한일 양국의 냉기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관계 재정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남 전 차장은 청와대 안보실 경력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개선을 모색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러대사에는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영사는 과거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어 통역을 맡을 정도로 현지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주러시아 공사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를 지내는 등 러시아 외교통이라는 점이 발탁의 주요 근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이 총영사는 외교부 본부에서 국장을 거치지 않았고, 주로 러시아에서 활동했다. 이 총영사가 러시아 대사로 낙점된다면 매우 파격적인 발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어색한 미소
어색한 미소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에 출근해 엘리베이터를 탄 진영 장관.
연합뉴스
아울러 최근 교체된 이상철 전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은 주오스트리아 대사 임명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의겸 대변인은 “대사 인선에도 아직 변수가 있다”고 밝혔다.

또 개각대상 부처로는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있는 행정안전·해양수산·국토교통·문화체육관광·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꼽힌다. 여기에 중소벤처기업부,통일부도 장관 교체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7곳 안팎의 ‘중폭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인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문화체육관광부·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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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는 박영선 의원
질의하는 박영선 의원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2018.10.18 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언론의 하마평 기사와 관련해 “너무 단정적으로 쓰는데, 틀릴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치인 세 분에 대해서 거의 단수 후보로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던데, 그렇지 않다”며 “그분들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단수 확정된 후보가 아니고 복수 후보다. 여전히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아직 최종 검증이 끝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발표 전까지는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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