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정은, 폐 건강 때문에 라이터 대신 성냥 쓴다”

입력 : ㅣ 수정 : 2019-03-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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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던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시에 정차한 전용열차에서 역 플랫폼으로 내려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일본 TBS방송이 촬영해 공개한 이 영상 속에서 김 위원장은 리용호(왼쪽) 외무상, 최선희(가운데) 외무성 부상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과 대화를 나눴다. 난닝 TBS 화면 캡처 AP 연합뉴스

▲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던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새벽 중국 남부 난닝시에 정차한 전용열차에서 역 플랫폼으로 내려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일본 TBS방송이 촬영해 공개한 이 영상 속에서 김 위원장은 리용호(왼쪽) 외무상, 최선희(가운데) 외무성 부상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과 대화를 나눴다.
난닝 TBS 화면 캡처 AP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열차편으로 평양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가는 도중이던 지난달 26일 새벽 3시30분쯤 중국 난닝역에서 잠시 내려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됐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편리한 라이터 대신 성냥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그 성냥을 다시 성냥갑 안에 넣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지난 2일 방송에 출연해 “라이터가 성냥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라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라이터 불 가스가 성냥보다 폐 건강에 더 좋지 않기 때문에 수령(김정은)한테는 성냥을 사용토록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대다수 국내 언론은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이 생전에 성냥을 즐겨 사용하던 모습을 흉내내기 위해 성냥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태 전 공사는 또 “김정은이 담배에 불을 붙인 뒤 성냥을 바닥에 버리지 않고 다시 성냥에 넣은 것은 누군가 바닥에 버려진 성냥을 채취해 (김정은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재떨이로 김 위원장의 흡연 수발을 드는 장면을 놓고도 담배꽁초에 묻어있을 타액을 통해 다른 나라 정보기관 등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나 DNA관련 정보를 확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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