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전 MBC 사장,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
노조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장겸 전 MBC 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2.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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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김성대)는 19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안광한 전 MBC 사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김장겸 전 사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백종문 전 MBC 부사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권재홍 전 MBC 부사장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4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9차례에 걸쳐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 37명을 신사업개발센터와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에 전보함으로써 노조를 지배·노조 운영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노조법 위반’ 안광한 전 MBC 사장 선고공판 출석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안광한 전 MBC 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노조 지배와 탈퇴 종용, 노조원 승진 배제 등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관련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2.1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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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측에 비판적인 조합원 등을 보도·방송 제작부서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2014년 별다른 업무가 없는 신사업개발센터·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를 신설하고 조합원들을 이 센터로 전보발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사장은 자신이 대표이사이던 2017년 3월 10일 백종문 당시 부사장과 함께 제1노조 조합원 9명을 MBC 본사 밖 외곽으로 격리하고자 신사업개발센터와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 등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안 전 사장은 대표이사이던 2014년 10월 27일 당시 보도본부장이던 김 전 사장 등과 함께 MBC 제1노조 조합원 28명을 부당 전보하는 등 2017년 3월까지 9회에 걸쳐 조합원 37명을 부당 전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노조 활동을 기준으로 삼아서 인사를 했고, 방송을 시청하는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