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환율 2년 2개월만에 최고…“일본 여행 비싸져”

원·엔환율 2년 2개월만에 최고…“일본 여행 비싸져”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9-02-03 11:16
업데이트 2019-02-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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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관계자가 엔화 지폐 뭉치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관계자가 엔화 지폐 뭉치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평균 원·엔 환율이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평균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30.57원으로 2016년 11월(1076.82원) 이후 가장 높았다. 1월 평균 원·엔 환율은 지난해 12월 평균 100엔당 999.21원보다 31원 넘게 뛰어올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 중 하나다. 미중 무역갈등,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꺾이는 상황이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강세는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여행객들에게는 악재다. 반대로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여행객은 늘어날 수 있다. 엔고(高) 현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수출기업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수출시장에서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일본과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 관계인 만큼 엔고는 수출기업에 유리하다”면서도 “주력 산업 경쟁력이 둔화한 측면이 있어 당장 수출 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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