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 2000년 전 미라라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때의 50구 발굴

[사진들] 2000년 전 미라라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때의 50구 발굴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2-03 10:43
업데이트 2019-02-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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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여년 전에 묻혔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온전한 미라 50구(具)가 발굴됐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60㎞ 떨어진 미냐 지역의 투나 엘-게벨 유적지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30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이집트의 미라들이 2일(현지시간) 이집트 고대유물부에 의해 공개됐다. 이번 발굴은 이집트 고대유물부와 미냐대학 고고학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AFP는 “미라들은 2000년도 더 된 것이었지만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굴된 미라 50구는 투나 엘-게벨 유적지에서 9m 깊이에 있는 4개의 매장실(burial chamber)에서 발견됐다. 12구는 어린 아이들이었고, 6구는 개 등 애완동물이었다. 나머지는 성인 남녀여서 잘나가던 중산층 가족이 노예들과 함께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학자 모하메드 라가브는 “(미라가 된) 동물들은 그들 주인에게 무척 소중했기 때문에 함께 매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미라는 리넨에 싸여 바닥에 놓였거나 석관이나 목관에 담긴 채 발견됐다. 리넨에 싸여 따로 두개골만 발견된 것도 있었다.

주검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모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묘지에서 이름을 찾지 못했다면서도 미라 제조법으로 판단할 때 이들이 어느 정도 중요한 신분이었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출토된 도자기와 파피루스 조각 등이 무덤의 조성 시기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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