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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사진기 제작한 ‘동남사 사진기 전시관’ 개관

국내 최초 사진기 제작한 ‘동남사 사진기 전시관’ 개관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9-01-25 17:04
업데이트 2019-01-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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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순천의 역사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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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사진기 제작사인 ‘동남사 사진기 전시관’내부 모습.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기 제작사인 ‘동남사 사진기 전시관’내부 모습.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기 제작사인 ‘동남사 사진기 전시관’이 전남 순천에서 문을 열었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사진기를 만든 옛 ‘동남사’가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동남사 사진기 전시관’이 25일 중앙동 랜드로바 건물 지하 1층에서 개관했다.

순천시 도시재생 선도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동남사’는 1950년 전후 국내 최초로 사진기를 제작·판매한 장소다. ‘동남사’ 회사 로고가 새겨진 각종 사진기자재를 납품했었다. 1950년대 중반 국산장려산업박람회에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전국에서 사진기를 제작하는 기계공업사는 ‘동남사’가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사’에 대한 관련 자료는 안타깝게도 1976년 대형화재로 소실됐다. 이후 창업주의 아들 김중식 동남사사진기보존위원회 위원장의 기억으로 ‘동남사’ 제품과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등 열정을 쏟아왔다. 최근에는 지역사회에서 동남사 재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사진기 복원과 보전을 위한 단체도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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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대상으로 2년여 동안 활동한 끝에 색이 바래고 먼지가 쌓인 채로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던 그때의 사진이나 사진기를 찾아냈다. 이같은 노력끝에 과거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이야기하는 장소로 거듭났다. 도시재생사업과 지역문화유산인 동남사진기를 연결시킨 것으로 주민이 제안하고 시에서 지원해 만들어진 사진·역사문화 공간이다.

전시관에는 대한민국과 순천의 역사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기록해 놓았다. 옛 동남사 사진기를 비롯한 근·현대 사진기를 전시해 체험도 할 수 있다.

김중식 위원장은 “앞으로 사진 관련 포럼과 고증확보, 체험프로그램 등을 펼쳐 사진의 역사·문화를 선점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조태훈 시 도시재생과장은 “후대에 죄인이 되지 않기위해 귀중한 과거 유산을 되살리게 됐다”며 “사진 애호가들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호기심을 갖고 찾아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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