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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트럼프’ 폭스뉴스 굴욕… 진보 대법관 사망 그래픽 오보

‘親트럼프’ 폭스뉴스 굴욕… 진보 대법관 사망 그래픽 오보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01-22 18:04
업데이트 2019-01-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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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수술 뒤 회복 중인 긴즈버그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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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수성향 뉴스채널 폭스뉴스가 21일(현지시간) 폐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6·여) 미 연방대법관이 사망한 것처럼 자막을 입힌 그래픽을 내보내 곤욕을 치렀다.

폭스뉴스는 이날 간판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에서 긴즈버그의 사진 아래에 ‘1933-2019’라고 쓴 장면을 송출했다. 짧게 지나간 장면이었지만 출생과 사망 연도를 써 넣은 그래픽이었다. 폭스뉴스 측은 “그래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기술적 실수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애청하는 보수성향 매체이며, 긴즈버그 대법관이 ‘진보의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실수’에는 그의 사망을 바라는 폭스뉴스의 속내가 은연 중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연방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보수 쪽으로 더 치우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긴즈버그처럼) 유명인의 건강이 악화될 때 언론사는 그의 생애를 정리하는 자료를 사전 제작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기도 한다”며 “AP통신·CNN 등도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었다”며 폭스뉴스 편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9-01-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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