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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매티스, 트럼프 겨냥 “흔들리지 마라”

떠나는 매티스, 트럼프 겨냥 “흔들리지 마라”

입력 2019-01-01 22:58
업데이트 2019-01-02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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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전직원에 링컨 인용 고별 메시지

트럼프 “시리아 철군 천천히” 4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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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게티/AFP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게티/AFP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퇴임일인 31일(현지시간)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글을 인용한 고별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동맹과의 굳건한 관계 유지 당부도 잊지 않았다.

CNN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국방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1865년 2월 1일 링컨 대통령은 (군 사령관인) 율리시스 S 그랜트 장군에게 한 문장의 전보를 보냈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이는 “현재 벌어지는 일들이 당신의 군사 행동이나 계획을 바꾸거나 방해하거나 늦추지 않게 하라”는 내용이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 부서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국가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적들에 맞서 동맹국들과 굳건한 관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의 메시지와 관련,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매티스는 워싱턴의 혼란과 방해를 무시하라는 의미로 링컨이 그랜트에게 보냈던 편지 내용을 적었다”고 풀이했다. 군이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임무를 수행하라는 의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미군 철수 속도를 늦출 것임을 재확인했다. 미 공화당 반발을 의식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완전 철군까지 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는 이슬람국가(IS) 잔당과 싸우면서 우리 군대를 그들의 가족이 있는 집으로 천천히 돌려보내고 있다”며 철군 속도 조절을 재차 강조했다. 그의 이날 트윗은 의회에서 시리아 철군 반대파 좌장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의 만남 하루 만에 나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9-01-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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