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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일째 ‘굴뚝 농성’ 파인텍, 2차 교섭서도 합의 실패

413일째 ‘굴뚝 농성’ 파인텍, 2차 교섭서도 합의 실패

입력 2018-12-29 17:28
업데이트 2018-12-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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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파인텍 노동자 굴뚝농성이 계속중인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앞에서 열린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에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오른쪽 두번째)씨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29 연합뉴스
29일 오후 파인텍 노동자 굴뚝농성이 계속중인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앞에서 열린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에서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오른쪽 두번째)씨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29 연합뉴스
한파 속에 413일째 굴뚝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와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 측이 29일 교섭을 위해 다시 만났으나 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속노조 이승열 부위원장과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 등 노조 측 대표들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은 오늘(2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오전 10시부터 6시간가량 교섭했다.

노조 측은 소속 조합원 5명을 파인텍 모회사인 스타플렉스 공장에 고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직접 고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교섭장을 나온 김세권 대표는 “오늘 스타플렉스 고용은 안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다른 방안에 대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불법 저지르고 굴뚝 올라가면 영웅이 되는가”라고 되물으며 강경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뒤이어 교섭장에서 나온 이승열 부위원장은 “(스타플렉스 입사가 안 된다면) 대안이 있느냐는 노조 요구에는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고, 오늘 구체적으로 안을 제출하지 않아 어떤 대안이 있는지 우리가 확인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교섭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양측은 추후 3차 교섭 일정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굴뚝 농성이 시작된 지 411일 만인 지난 27일 처음으로 만나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지만, 양측의 견해차만 확인했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 꼭대기에서 413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또 지상에서도 차광호 지회장이 20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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