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살인 피의자 해남경찰서 유치장서 스스로 목매 사망

50대 살인 피의자 해남경찰서 유치장서 스스로 목매 사망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8-12-28 11:19
업데이트 2018-12-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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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1분쯤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김모(59)씨가 내부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자신의 점퍼 하단 안쪽 조임끈으로 스스로 목을 조여 누워있는 상태였다. 김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지역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전날 김씨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었다. 김씨는 해남 간척지 공사장에서 사체로 발견된 장모(58)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의 시신은 지난 18일 오후 2시 23분쯤 해남군 산이면 간척지 인근 골프장 건설 현장에서 땅 파기 작업 도중 발견됐다. 목에 노끈이 묶인 채 1m 깊이 땅 속에 묻혀 있었다. 경찰은 장씨가 얇은 긴소매 옷을 입고 있었지만,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사망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공사장 인근을 출입한 차량을 추적했다.

경찰은 현장을 출입한 뒤 잠적한 김씨를 추적해 27일 낮 12시쯤 광주의 한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김씨는 광주역 인근에서 노숙하던 장씨에게 휴대전화 개설과 대출 알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조사 때 범행 일체를 부인했던 김씨는 이날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유치장 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조사하고 있다”며 “책임 소재를 가려 해당 경찰관의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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