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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 배우자’ 가정환경 인식 커지고…나이차 상관없다

‘이상적 배우자’ 가정환경 인식 커지고…나이차 상관없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2-19 12:12
업데이트 2018-12-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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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미혼남녀 결혼인식’ 조사…선호 직업 부동의 1위는 공무원·공사

미혼남녀 사이에서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으로 가정환경을 중요시하고 나이는 상관없다고 보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전국 25∼39세 미혼남녀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2018년 이상적 배우자상’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이상적인 남편은 신장 177.4㎝, 연소득 5천319만원, 자산 2억4천999만원, 3∼4세 연상, 4년제 대졸 , 공무원·공사직으로 조사됐다.

이상적인 아내는 신장 164㎝, 연소득 4천194만원, 자산 1억6천948만원, 3∼4세 연하, 4년제 대졸, 공무원·공사직 여성이었다.

미혼남녀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올해도 공무원·공사가 1위를 차지했다. 이상적인 남편 직업으로는 15년째, 아내 직업으로는 5년째 1위를 기록했다.

남녀 모두 연령이 높고, 고학력일수록 배우자에게 희망하는 평균 연소득도 높았다.

배우자와 나이 차에 대해 남성은 3∼4세 연하(30.7%), 여성은 3∼4세 연상(25.4%)을 가장 선호했다. 그러나 남녀 모두 ‘나이는 상관없다’는 응답도 각각 23.7%, 23.1%로 높게 조사됐다.

특히 여성은 지난해보다 연상을 선호하는 비율은 줄고, ‘전혀 상관없다’와 ‘동갑’을 선호하는 응답은 늘어났다고 듀오는 전했다.

자산과 관련해 남성은 연소득이 가장 낮은 구간(2천만원 미만)에서, 여성은 연소득이 가장 높은 구간(5천만원 이상)에서 상대에게 가장 많은 자산을 기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미혼남녀가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배우자 선택 기준 1위는 역시 성격(34.8%)이었다. 이어 외모(11.7%), 경제력(11.6%) 순이다.

특히 선택 기준 중 가정환경(8.9%)이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성격(34.9%)에 이어 외모(16.6%)와 가치관(8.2%)을 중요하게 여겼고, 여성은 성격(34.7%) 외에 경제력(16%), 가정환경(10.4%)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결혼을 계획하는 나이에 대해선 남성은 34.9세, 여성은 33.7세를 가장 많이 꼽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 초혼 연령(2017년 기준 남성 32.9세, 여성 30.2세)보다 각각 2세, 3.5세 높은 수준이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32.1%)이 여성(23.7%)보다 많았다.

결혼 후 행복에 대해 기대감도 남성(37.4%)이 여성(28.6%)보다 높았다.

듀오는 “미혼남녀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상대의 개인적인 요소만큼이나 환경을 중요 요소로 여기는 비율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듀오 관계자는 “결혼에 대한 당위성이나 이후 행복에 대한 기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8% 이상 낮았다”며 “이는 비혼을 선언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미혼남녀 1천명(남성 489명, 여성 511명)을 대상으로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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