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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극복한 작가 김민주 ‘2018 대한민국인재상’

청각장애 극복한 작가 김민주 ‘2018 대한민국인재상’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8-11-29 17:50
업데이트 2018-11-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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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매년 청년 인재 100명 지정

“제가 만든 작품으로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세상이 된다는 꿈을 꾸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2018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리랜서 작가 김민주(21)씨는 29일 수상소감을 통해 자신의 꿈을 당차게 밝혔다.
김민주 작가
김민주 작가
대한민국인재상은 우리나라를 이끌 우수한 청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교육부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지난 2008년 제정한 상이다. 해마다 100명에게 상을 주고 있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김씨는 서서히 시력을 잃어 가는 망막색소변성증까지 얻은 절망적 상황에서도 애니메이션 및 웹툰 작가가 되겠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소리를 통한 소통이 힘들었던 김씨에게 세상과의 유일한 소통창구는 만화책이었다. 자연스레 애니메이션 및 웹툰 작가를 꿈꾸게 됐다. 김씨는 “사춘기 때 장애를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비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됐고, 비장애인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생긴 편견을 그림으로 치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립서울농학교를 졸업한 김씨는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5년 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농인들의 수기를 담은 ‘농인, 우리들의 이정표’를 내기도 했다. 올해 인재상에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겪은 불편함과 경험을 바탕으로 난치병 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발명품 개발과 봉사에 힘쓴 전북과학고 2학년 차이현(17)양과 활발한 의료봉사 활동으로 재능을 나누고 사회에 기여한 서울대 의학과 2학년 김성래(28)씨 등 100명(고등학생 50명, 일반인 50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8-11-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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