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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깜짝 초청한 文… 다자외교 ‘남북정상 단일팀’ 이뤄질까

김정은 깜짝 초청한 文… 다자외교 ‘남북정상 단일팀’ 이뤄질까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11-14 17:54
업데이트 2018-11-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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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아세안회의에 金 초청 추진

인니 대통령 “金 초청하자” 돌발 제안
文, 즉석에서 “적극 검토하겠다” 화답
金 수용땐 연내 답방 이어 두차례 방문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에 참석 여부 달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외무장관,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니아 국왕,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싱가포르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외무장관,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니아 국왕,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싱가포르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내년 말 한국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국제 다자외교 데뷔 무대가 서울에서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남북은 평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내년 말까지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언론 브리핑에서 “특별정상회의의 개최 시기는 내년 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제안은 돌발적으로 이뤄졌으며 문 대통령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 깜짝 제안임에도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배경에는 아세안 회원국 모두 북한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뿐 아니라 비핵화 진전을 이뤄내려면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수적인데 비동맹 전통 속에 김일성·김정일 체제부터 북한과 관계를 유지해 온 아세안만 한 ‘우군’이 없기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싱가포르 렉처’ 연설에서 “한·아세안 간 구축된 다양한 협력·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가면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의 두터운 신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2009년(제주), 2014년(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아세안은 주요국과 10년에 한 번 특별정상회의를 갖는데 3차례는 한국이 유일하다. 중국·일본과 두 차례, 미국·러시아 등과 한 차례씩 가졌다.

 실현된다면 김 위원장의 참석도 파격이지만 남북 정상이 한 외교 무대에 동반 참석하는 것도 처음이어서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 등 여건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8-11-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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