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 덫 탈출 돕자”…2000여명 함께 걸었다

입력 : ㅣ 수정 : 2018-11-0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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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
낙엽 가득 서울 월드컵공원 5.8㎞ 산책
약물 금방 찾아내는 탐지견 시범 인기
손자 손녀 손잡고… 반려견도 함께
마약 위험성 담은 소책자도 나눠줘
마약의 해악을 알리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제8회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하워드 슈 미국 마약단속국 한국지부장,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이선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김재일 관세청 조사감시국장.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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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의 해악을 알리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개최한 ‘제8회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맨 앞줄 왼쪽부터 하워드 슈 미국 마약단속국 한국지부장,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이선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김재일 관세청 조사감시국장.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서울신문이 주최한 ‘2018 마약퇴치기원 걷기대회’가 지난 3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렸다.

오전 기온 13도의 포근한 늦가을 날씨 속 진행된 이날 걷기대회에는 가족, 친구 단위의 시민 2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 조성된 상쾌한 메타세쿼이아 길과 낙엽이 흐드러진 산책로를 따라 5.8㎞를 걸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따스한 햇볕 아래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걷는 참가자들 사이로 마약 근절 메세지를 담은 초록 풍선이 나부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단골 참가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반려견 ‘아우’와 함께 코스를 완주한 권장택(67)씨는 “마약 퇴치의 중요성을 손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함께 매년 참가하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가족 행사가 됐다”면서 “오늘도 5명의 손자들과 아우와 함께 걸으니 몸도 마음도 든든했다”고 전했다. 8년째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는 최재영(60)씨도 “혼자 걷기 운동을 하는 것보다 마약 퇴치라는 좋은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목적을 갖고 걸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세 모녀가 함께 나왔다는 허은지(24)·예지(19) 자매는 “평소에는 운동할 기회가 많지 않은 데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데, 이렇게 좋은 날씨에 가족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이날 관세청이 마련한 마약탐지견 시범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마약탐지견은 시범단의 지도하에 마약을 소지한 사람을 금방 찾아내고, 마약이 든 가방도 순식간에 발견해 알렸다. 이 밖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재단법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이 마약의 위험성을 소개하는 소책자를 나눠 줬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마약이 사라지는 우리 사회를 위해 다 같이 희망을 품고 걷게 돼 기쁘다”면서 “삶에 지치거나 힘이 없어 마약을 선택한 이들이 마약의 덫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서울신문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선희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도 “최근 일반인과 청소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을 통해 마약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해 불법 사용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식약처는 올해 5월부터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의료용 마약의 생산과 유통 등 모든 단계를 추적하고 중독자 재활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과 김재일 관세청 조사감시국장도 마약 퇴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워드 슈 미국 마약단속국 한국지부장도 함께했다. 서울신문은 마약의 해악을 알리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식약처, 관세청, 대검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후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18-11-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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