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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기사회, 한국기원 부총재-사무총장 해임 건의한다

프로기사회, 한국기원 부총재-사무총장 해임 건의한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8-10-29 18:37
업데이트 2018-10-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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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둑 기사회가 한국기원 집행부 퇴진을 요구하기로 했다.

바둑기사회는 2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임시 기사총회를 열고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및 유창혁 사무총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송 부총재 해임 건의안은 찬반 투표에서 찬성 141표, 반대 57표, 무효 5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유 사무총장 해임 건의안은 찬성 124표, 반대 76표, 무효 3표, 기권 1표로 통과됐다. 두 해임건의안에 대해 과반수가 동의함으로써 기사회 이름으로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에게 정식으로 건의하게 된다. 부총재와 사무총장에 대한 해임권한은 인사권자인 홍 총재에게 있다.

바둑기사회는 손근기 기사회장 불신임안 투표도 진행했으나 찬성 77표, 반대 124표, 무효 2표, 기권 1표로 부결했다. 불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지난 1월 투표 인원 189명 중 54.5%의 지지를 받아 제33대 기사회장에 선출된 손 회장은 2년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프로기사협회 정관에는 ‘모든 임원의 불신임안은 투표권 있는 20인 이상의 발의로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고 돼 있다. 임시기사총회에는 투표권이 있는 프로기사 294명 중 204명이 참여했다.

바둑기사회는 송 부총재와 유 사무총장이 최근 미투 운동을 계기로 드러난 한국기원의 잘못된 행정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해 지난 18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이들에 대한 해임건의안 상정을 의결했다. 한국기원은 헝가리 출신 디아나 초단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룡 전 9단을 윤리위원회 조사를 거쳐 제명했으나 최종 보고서가 공정하게 작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프로기사들의 반발을 샀다. 프로기사들은 바둑TV 운영을 비롯한 한국기원 행정 전반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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