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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개혁 입법 진행률 0%… 文정부, 민심 역행”

진보단체 “개혁 입법 진행률 0%… 文정부, 민심 역행”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8-10-28 22:44
업데이트 2018-10-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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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2주년 서울 도심 집회

지난 주말 ‘촛불 2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진보단체들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온전한 적폐 청산’, ‘개혁 역주행 안 돼’ 구호를 외쳤다. 보수단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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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을 이끌어낸 촛불집회 2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이 기록한 촛불 사진전’이 개최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9일까지 일반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촛불집회 사진 1200여장을 선보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을 이끌어낸 촛불집회 2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이 기록한 촛불 사진전’이 개최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9일까지 일반 시민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촛불집회 사진 1200여장을 선보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민주노총 박근혜 퇴진 촛불 2주년 조직위원회는 지난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2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여전히 우리 사회는 촛불 민의를 가로막는 수많은 적폐와 맞서고 있다”면서 “정부는 촛불이 상징하는 국민의 요구를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촛불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새 정부 역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2016년 10월 29일 처음 열렸다. 이후 촛불집회는 6개월간 23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도심을 밝혔다. 이번 집회는 촛불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열렸지만, 촛불 민심을 관철하지 못하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하는 자리의 성격도 띠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적폐 청산은커녕 개혁 역주행 중”이라면서 “부패한 정치 세력이 여전히 국회에서 정치농단을 일삼고, 개혁 입법의 진행률은 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은 촛불의 주역인 국민이 다시금 당시의 민의를 성찰하고, 그 실현을 위해 투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 추산 35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으며, 집회 이후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새달 21일 적폐 청산·노조할 권리·사회 대개혁을 촉구하는 총파업도 예고했다.

보수단체들은 서울역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 결집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석방운동본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사기 탄핵”이라면서 “노동자, 자영업자 다 파괴하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4만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의 집회에서는 1500명가량(주최·경찰 추산)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면서 “촛불집회는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8-10-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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