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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춥고 나흘 미세먼지…올겨울도 ‘삼한사미’

사흘 춥고 나흘 미세먼지…올겨울도 ‘삼한사미’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18-10-23 22:12
업데이트 2018-10-2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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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난방 시기 따라 미세먼지 발생 빨라져…내년 봄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잦을 듯

올겨울도 추운 날씨가 사흘간 이어지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흘간 계속되는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이 고착화될 전망이다.
오늘은 미세먼지 ‘보통’
오늘은 미세먼지 ‘보통’ 오전 한때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은 2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빌딩들과 하늘이 뿌연 먼지에 가려져 있다. 이날 오전 잠시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강수량이 많지 않아 미세먼지 농도를 더 악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미세먼지는 전국이 보통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3일 오전 서울과 경기를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한때 나쁨’(36~75㎍/㎥)을 기록했다. 지난 15~16일에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겨울철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에 발생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났다. 더욱이 22~23일 미세먼지는 국내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을 포함해 외부 요인이 더해지면 미세먼지 농도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장임석 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과 관련해 “바람이 약해진 데다 낮아진 기온으로 대기 순환도 이뤄지지 않은 결과”라면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 현상으로 특이한 것은 아니지만 큰 일교차와 함께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미세먼지 상황도 안심할 수 없다. 지난 1~8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일수는 46일로 2016~2017년에 비해 3일 정도 늘었다. 국내 배출 저감조치가 강화돼 평균 오염도는 낮아졌지만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주는 기상 악화와 지난 3월 예보기준을 강화한 것도 ‘나쁨’ 예보일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 장 센터장은 “기후변화 영향과 장기 기상변화를 고려할 때 올겨울과 내년 봄에도 잦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예상된다”면서 “비상 저감조치와 차량 2부제 확대 등 탄력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8-10-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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