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 주민들이 지난 15일 금강에서 잡은 길이 1m35㎝, 무게 38㎏의 메기를 다시 돌려보내고 있다. 청양군 제공
16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목면 화양리 가마골 인근 금강에 메기를 방생했다. 4월 27일 이곳에서 잡힌 메기로 길이 1.35m에 몸무게 38㎏에 달해 화제가 됐다. 이장 방호경(66)·주민 백상현(64)씨가 물가에서 헤엄 치던 걸 잡았다. 백제보 상류 3㎞쯤 지점이다.
두 주민은 이 메기를 관내 칠갑산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다. 하지만 박물관 관계자는 “메기가 4개월 간 먹이를 먹지 않았다”며 “고민 끝에 방생했다”고 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메기는 자신이 살던 강에 놓아주자 유유히 헤엄 쳐 깊은 물 속으로 돌아갔다고 목면 관계자는 전했다.
충남 청양군 목면 화양리 주민들이 지난 4월 27일 금강에서 길이 1m35㎝, 무게 38㎏의 메기를 잡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양군 제공
황우원 목면장은 “주민들이 영물로 여겨 먹지 않고 기증했다”며 “원래 서식지인 금강으로 돌아가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