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제주공항에는 강풍 특보와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됐다. 윈드시어는 이륙 및 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KT 이상의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경우 발효된다. 윈드시어는 강한 바람이 지형지물과 부딪힌 뒤 하나로 섞이면서 만들어지는 바람이다.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바뀌므로 비행에 가장 중요한 풍향과 풍속을 예측할 수 없어 매우 위험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1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의 속도로 북북서진 하고 있다.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 강풍반경 420km로 강도 ‘중’의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후 3시엔 부산 남동쪽 약 2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오전 10시 현재 태풍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제주도가 태풍 콩레이 영향권에 접어드는 이날부터 6일 오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mm, 산지 등 많은 곳은 500mm 이상이다. 육상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