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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로 버틴 9월 수출 8.2% 감소… 여전히 불안한 수출 전선

반도체로 버틴 9월 수출 8.2% 감소… 여전히 불안한 수출 전선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8-10-01 23:30
업데이트 2018-10-0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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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9월 수출입 동향’ 발표

9월 수출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 감소 등의 영향이 컸다.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돼 불안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9월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는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9월 수출은 조업 일수 감소 등의 여파로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세종 연합뉴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9월 수출입 동향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는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9월 수출은 조업 일수 감소 등의 여파로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세종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감소한 505억 8000만 달러였다. 산업부는 “추석 연휴로 조업 일수가 4일 감소해 80억 달러 이상의 수출 감소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보다 10.6% 증가한 25억 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다. 올해 월별 수출 역시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것은 문제다. 반도체 수출이 124억 3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24.6%를 차지했다. 석유제품은 11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반면 13대 주력 품목 중 일반기계(-2.7%), 석유화학(-5.2%), 디스플레이(-12.1%), 자동차(-22.4%), 철강(-43.7%), 선박(-55.5%) 등 10개 품목은 감소했다. 반도체 호황이 꺾이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 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반도체 수출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에 대해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올해 수출이 최초로 연간 600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 악재도 무시 못할 변수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산되면 우리 중간재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에 25% 고관세를 부과하면 국산 자동차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 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해 미국의 자동차 분야 우려를 반영한 만큼 이를 근거로 관세 면제를 확보하는 데 모든 통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8-10-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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