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다음 달 4차 방북..리용호와 전격 회동

폼페이오 다음 달 4차 방북..리용호와 전격 회동

한준규 기자
입력 2018-09-27 03:43
업데이트 2018-09-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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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위터에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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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2018.7.25 AFP 연합뉴스
지난 7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2018.7.25 AF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4차 방북에 나선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오늘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을 만났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포함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약속 이행에 관한 추가적 진전을 만들어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북·미 외교수장 회동→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이 숨 가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10월 이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의제와 장소, 시간 조율 등 물리적 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이번 4차 방북에서 북·미가 확실히 의기투합한다면 물리적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훈훈한 북미 외교 수장의 회동
훈훈한 북미 외교 수장의 회동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뉴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난 사실을 알렸다. 국무부도 폼페이오 장관이 10월에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8.9.27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화면 캡처
한편,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리 외무상과 만난 사실을 전하며 “매우 긍정적인 만남이었다”면서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다음 조처들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총회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리 외무상과 악수하는 사진 등도 트위터에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유엔총회에서 만났다’고 한 것으로 미뤄, 이들의 회동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북한과 대화 재개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리 외무상에게 유엔총회 기간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의 협상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비건 대표는 영변 핵시설 등의 폐쇄 등 실무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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