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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신뢰결핍 장애… 북미·남북 대화 희망적”

“전 세계 신뢰결핍 장애… 북미·남북 대화 희망적”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8-09-26 17:46
업데이트 2018-09-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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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총회 연설서 강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의 제73회 유엔총회 개막연설에서 현 세계를 혼돈으로 점철된 신뢰가 무너진 위태로운 시대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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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AP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AP 연합뉴스
구테흐스 총장은 “세계는 ‘신뢰결핍장애’로 고통받고 있다”며 “국가 제도에 대한 신뢰, 국가 간 신뢰, 국제질서에 대한 신뢰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인류 보편적 가치가 퇴화되고, 민주주의 원칙들이 위협받으며, 법치주의가 훼손되고 있다”며 “극단적 정치와 포퓰리즘의 득세, 유엔 안보리의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붕괴된 전 지구적 신뢰를 보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뉴욕타임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의 이 같은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점점 거세지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경계와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남북, 북·미 간 대화를 전 지구적 혼란 속에서도 희망을 일으키는 변화의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DPRK(북한의 공식 명칭) 정상 간에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용기있는 결단과, 최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지도자들의 만남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테흐스 총장은 기후변화가 인류 생존의 직접적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온실가스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변화협정 준수를 촉구했다. 그는 “앞으로 2년 안에 그 경로를 바꾸지 못하면 기후변화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것”이라며 “전 세계에 초음속 SOS를 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8-09-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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