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동영상 캡처
여덟 차례나 올림픽 단거리 금메달을 수집한 볼트는 이달 초 호주 프로축구 A리그에 속한 센트럴코스트 선수단에 합류해 “무기한 훈련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크 멀비 코치는 볼트가 “초보적인 재간”들을 갖고 있으며 “그가 몇 분이라도 뛸 것을 상상해본다”고 기용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이어 남자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볼트가 잘 해내고 있으며 적응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들이 그에게 요구하고 있는 일들은 그가 몇년 동안 해보지 않은 일들이었다”며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트는 팀 훈련 도중 왼쪽 윙어로 기용됐지만 달렸다가 멈췄다가 하는 축구 경기에 더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 순간 갑자기 속도를 올리거나 갑자기 속도를 늦추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하는 데 적응되지 않아 대단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A리그 정규시즌은 10월 말에나 시작하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에도 독일 프로축구 보러시아 도르트문트, 남아공 마멜로디 선다운스, 노르웨이 스트롬고드셋 등에서 축구 선수로의 전업을 시도해왔던 그는 늘 프로 축구 선수의 삶을 동경해 왔으며 자신의 경기력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더 많이 플레이할수록 더 편해진다”고 상당한 자신감을 토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