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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입는 로봇 ‘클로이 수트봇’ 공개

LG, 입는 로봇 ‘클로이 수트봇’ 공개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8-08-23 17:46
업데이트 2018-08-2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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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근력 지원… 산업·보행 기기 활용
31일 개막 베를린 IFA 2018서 첫선
‘LG 클로이 수트봇’을 착용한 작업자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쇼핑카트 로봇에 옮겨 담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LG 클로이 수트봇’을 착용한 작업자가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쇼핑카트 로봇에 옮겨 담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직접 하체에 착용해 근력을 끌어올릴 수 ‘입는 로봇’을 LG전자가 개발했다.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한 LG전자는 로봇 명가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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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 전격 공개 연합뉴스
LG전자,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 전격 공개
연합뉴스
LG전자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웨어러블 로봇인 ‘LG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착용자의 하체를 잡아 주고 근력을 높여 제조업, 건설업 등 산업 현장에서 쓰는 것은 물론 보행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보조기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부자연스러운 착용감을 개선해 전용 거치대를 이용, 간단하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착용자의 움직임, 주변 환경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위험을 예측하고 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수트봇에 적용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로봇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이후 최근 1년여간 국내외 로봇 기업 5곳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올 상반기에 로봇 감성인식 AI 스타트업 ‘아크릴’, 로봇 전문업체 ‘로보티즈’의 지분을 확보하고, 미국 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공격적으로 행보 중이다. 로봇 통합 브랜드인 ‘LG 클로이’는 기존 안내 로봇과 청소·잔디깎기·홈·서빙·포터·쇼핑카트 로봇에 이어 이번 수트봇까지 8종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인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가정용에서 산업용까지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도 올해 초 “아직 수익성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나 2~3년 뒤에는 수익 사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로봇은 산업용에서 일반 서비스·홈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로봇 시장 분포는 조립·용접·도색 24%, 자동화 생산 6%, 집하·포장 5% 등 산업용이 대세이고, 소비자 분야는 7.1%에 불과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서비스 로봇은 가사, 교육, 엔터테인먼트에서 헬스케어, 재난 대응까지 맡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페퍼’는 현지 무인 카페에서 손님을 맞고 있고, 국내 업체 퓨처로봇도 인형극 로봇, 카페 로봇 상용화에 나서는 등 생활 속 로봇 시대는 성큼 다가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8-08-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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