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로그] 금융권 채용박람회에 카뱅·케뱅은 없네요

입력 : ㅣ 수정 : 2018-08-2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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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규모 금융권 채용박람회가 열리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부스는 마련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모바일 금융 환경에 관심이 많은 취업준비생들에겐 아쉬운 소식입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빠지기로 했고 카카오뱅크는 2년 연속 불참입니다. 시중은행들이 현장에서 우수 면접자를 뽑아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는 등 적극적인 것과 대조적입니다.

●카뱅·케뱅 “별도 채용 진행 중이라 불참”

21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따르면 표면적인 불참 이유는 “별도 채용이 진행 중이라 시기가 안 맞았다”는 것입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현재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더 큰 이유는 출범 2년차를 맞은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아직 시중은행처럼 대규모 신입 공채는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인터넷은행 모두 신입 공채는 진행한 적이 없고 올해에도 계획이 없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은행이라 당장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죠. 채용 규모가 작기 때문에 박람회에 참여하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는 금융 당국 주도로 지난해 처음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59개 금융사가 참여합니다.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에 맞춰 채용을 늘리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적극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뜩이나 인력이 적은데 박람회에 나가서 부스를 차리고 현장 상담을 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현재 직원 수는 케이뱅크가 310명, 카카오뱅크가 510명 수준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일자리 확대 ’ 잰걸음

시중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매달 대출을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 규제가 완화되고 자본금을 확충하면 사람도 더 뽑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영업점 인력을 줄여 절감한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돌려주는 게 인터넷 전문은행의 취지인 만큼 채용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국회에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내년 채용박람회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부스를 만나 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8-08-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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