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에 쏟아지는 질문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서울 특검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8.8.1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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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송 비서관은 오후 10시 47분쯤 조사를 마치고 특검 건물에서 나왔다. 그는 오후 7시 30분까지 신문을 받은 뒤 3시간 넘게 조서를 검토했다.
송 비서관은 조사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오늘 모든 내용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소상하게 소명했다”며 “특검에서 잘 검토해서 결론이 빨리 나오고,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이 드루킹 사건의 진실이 잘 밝혀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 드루킹과 함께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양측을 소개한 인물이다.
그는 청와대의 자체조사 결과에서 대선 전인 2017년 2월까지 드루킹을 총 4차례 만나고 ‘간담회 참석’ 명목으로 2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송 비서관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드루킹과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그가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이날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드루킹이 자신의 최측근 윤모·도모 변호사를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넣어달라는 청탁을 한 정황에 대해서도 진위를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가 현직 신분으로 특검이나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앞서 대기업들로부터 5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경우 검찰 출석 전 수석직을 내려놨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