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지자체 폭염과의 사투... 폭염대피소 운영 등 다양한 대책 추진

부산지역 지자체 폭염과의 사투... 폭염대피소 운영 등 다양한 대책 추진

김정한 기자
입력 2018-08-08 14:36
업데이트 2018-08-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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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수준으로까지 불리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지역 지자체들이 폭염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8일 부산지역 구·군에 따르면 기장군은 장기간 폭염에 대응해 9개 읍·면사무소 강당을 취약계층 폭염 대피소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홀몸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대상이며 폭염 해제 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9일부터 관내 도서관 2곳의 어린이실을 24시간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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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읍 강당에 설치된 폭염대피소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부산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읍 강당에 설치된 폭염대피소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부산기장군 제공>
폭염 대피소에는 2∼3인용 텐트와 매트,침구류,선풍기,생수 등을 비치해 놓았다. 마을경로당 274곳을 주민 쉼터로 24시간 개방하고 에어컨,선풍기,냉장고,생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기장군은 또 지난 3일부터 폭염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24시간 폭염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부산남구도 지난 3일부터 관내 175개소 경로당을 야간 개방하는 한편 냉방비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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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구 등 지자체들이 보행자가 많은 건널목 등에 더위를 피할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폭염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부산남구 제공>.
부산남구 등 지자체들이 보행자가 많은 건널목 등에 더위를 피할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폭염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부산남구 제공>.
남구는 예년과 같이 7,8월에 걸쳐 30만원의 냉방비를 지급하고 있으나 추가로 10만원을 더 지급하기로 했다.

구청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해 폭염대비 행동요령과 무더위쉼터 현황을 홍보하고 있다.

부산동구는 지난 1일부터 주민센터 12곳을 평일 오후 8시(주말 오후 6시)까지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있다.

또 구청 야외 광장에 가로 9.8m, 세로 7.5m 사각 어린이 물놀이장을 설치해 지난 1일부터 운영해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달말까지 한 달간 운영한다.7세 이상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를 동반하거나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가능하다.

부산 연제구도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함에 따라 폭염피해 예방에 발 벗고 나섰다.

연제구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상황관리반, 건강관리지원반, 등 폭염대책 팀을 운영한다.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은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 폭염 취약계층을 방문해 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건설?건축 공사장 안전관리 및 휴식시간제 이행 확인 등 현장 중심의 예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독거노인 생활관리사와 방문간호사 등 44명을 ‘폭염재난도우미’로 지정해 안부 전화와 방문 점검 등을 통해 건강상태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영도구는 절영로 인근 주민 및 흰여울문화마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무료 냉방셔틀버스’를 운영 하고 있다.

평일 하루 평균 3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이 좋으며, 특히 주말은 흰여울문화마을 관광객 때문에 이용객이 더욱 많다.

부산진구는 무더위 쉼터로 사용되는 지역 경로당 263곳(마을 경로당 146, 아파트 경로당 117)의 개방 시간을 지난 6일부터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했다. 2012년 여름부터 야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던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은 올해에도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이밖에 지자체들은 관내 보행자가 많은 건널목 등에 더위를 피할 그늘막을 긴급 설치하고 폭염으로 인한 아스팔트 변형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간선로에 살수차를 운행하고 있다.

최형욱 부산동구청장은 “지속하는 폭염에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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