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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사랑’ 트럼프, 이번엔 ‘트위터 때리기’ 왜?

‘트위터 사랑’ 트럼프, 이번엔 ‘트위터 때리기’ 왜?

최훈진 기자
입력 2018-07-28 10:00
업데이트 2018-07-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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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트위터가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취임 후 줄곧 ‘트위터 사랑’을 표현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트위터 때리기’에 나섰다고 일간 뉴욕타임스 등 미 외신들이 보도했다. CNN 등 미국의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며 배격하는 대신 트윗으로 주요 발언이나 정책 등을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트위터를 겨냥한 질책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가 유명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섀도 밴’을 하고 있다. 좋지 않다. 차별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즉시 들여다보겠다. 불만들이 많다”는 트윗을 올렸다.

‘섀도 밴’은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사업자가 일부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트위터가 공화당원들의 게시물의 노출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보고,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은 미 온라인매체 바이스뉴스의 보도 직후 나왔다. 바이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대변인과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등 공화당원들이 ‘섀도우 밴’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대니얼 위원장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특정 정치권의 관점을 억압한다. 트위터는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트위터는 성명을 내 “단순 오류”라며 “몇몇 계정이 자동검색창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어 대응책을 찾고 있다. (자동검색창)기술은 사용자 행동에 따른 것일 뿐 정치적인 시각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다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공화당 인사들이 수년간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그들이 올린 동영상이나 트윗 등 게시물이 잘 노출되지 않는다고 불평해왔으나, 자동검색창의 노출 빈도는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톰 페레즈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 등 민주당원들도 마찬가지로 때로는 노출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올라오자마자 트위터 주가는 3% 하락했다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앞서 2013년 상장한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9100만 달러(약 1016억여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덕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트윗을 올린다.

최근 미 일간 USA투데이가 유권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2%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꼴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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