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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사고부대 전역병 “사고헬기 잦은 결함으로 매일 정비”

‘마린온’ 사고부대 전역병 “사고헬기 잦은 결함으로 매일 정비”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20 14:36
업데이트 2018-07-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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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탓 운행도 거의 못해…다른 헬기가 대신 운항하기도” 주장

지난 17일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가 난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전역한 병사가 사고 헬기는 결함 문제로 운행을 거의 못했고 거의 매일 정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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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는 전소됐는데… 사고 현장서 떨어져나가
동체는 전소됐는데… 사고 현장서 떨어져나가 멀쩡한 날개지난 17일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사고로 사망한 박재우 상병의 유가족인 박영진 변호사가 18일 공개한 사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 사고 현장에 헬기에서 떨어져 나간 메인로터(회전날개)가 보인다.
박영진 변호사 제공
한 달 전 만기 전역한 이 병사(예비역 병장·21)는 2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호기(사고헬기)는 결함 때문에 못 나가고 1호기가 대신 나가곤 했다”며 “2호기는 거의 뜬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해병대 헬기 사고가 났다는 보도를 봤을 때 2호기라고 바로 생각했다”며 “덜덜 떨리는 문제(진동)가 있었는데 간부들끼리 ‘언젠간 사고 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병사는 해병대 1사단 항공대에서 헬기 이착륙 시간을 상급부대에 보고하는 업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 2호기 밖에 없을 때는 거의 매일 시험비행하고 점검하고 했는데 1호기는 괜찮았지만, 2호기는 가끔 운행할 때도 있었지만 거의 뜨지 못했고, 정비사가 거의 매일 정비에 매달렸다”고 전했다.

이 병사는 항공대에 근무하면서 이번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박모(20) 상병(병장 추서)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항공대는 작은 부대이기 때문에 생활관이 4개밖에 없었다”며 “(병사들이) 가족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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