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일본인 납치문제 조사결과 日에 재설명하라’ 지시”

입력 : ㅣ 수정 : 2018-07-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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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일본 측에 재설명하라고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 평양의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다”며 일본이 이 조사 결과를 수용하는 것이 북일간 대화의 전제라고 일본 측에 전달했다.

북한이 제시한 조사 결과는 2014년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일간 합의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측은 “북한은 일본인 납치문제를 재조사하고 일본은 대북제재를 완화한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납치피해자를 포함한 북한내 일본인에 대해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그 후 북일관계가 악화하며 북한은 2016년에 일방적으로 조사를 중단했다.

평양의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조사 결과를 이미 비공식적으로 일본에 전달했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일본측이 조사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적이 없다고 하고 있어서 김 위원장이 ‘재설명을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통신은 또 다른 북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일본 측에 ‘스톡홀름 합의는 파기되지 않은 것’이라는 뜻을 전했고, 북일 양측은 합의가 유지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각관방 산하 ‘납치문제대책본부’는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가 17명이라고 규정했다. 이 가운데 5명은 2002년 고이즈미 총리 방북 당시 귀국했다.

현재 문제가 되는 납치피해자는 12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들의 생사확인 및 귀국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12명 가운데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있지 않다며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해 왔다.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란 것이 북한의 공식 입장이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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