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간 ‘세기의 악수’…70년 냉전의 벽 허문 미소와 스킨십

입력 : ㅣ 수정 : 2018-06-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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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웃으며 악수를 청하고 있다. 2018. 6. 12.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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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웃으며 악수를 청하고 있다. 2018. 6. 12. AP 연합뉴스

‘세기의 만남’이 마침내 성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중립국인 싱가포르의 휴양지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고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

미국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으로 양쪽에서 나온 두 정상은 약 10초간 악수과 함께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두 정상 모두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툭툭 치는 등 특유의 친근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어 두 정상은 통역과 함께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회담장으로 이동하면서도 두 정상은 다정하게 대화했다.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가볍게 터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국전쟁 정전 후 70년 가까운 적대관계를 이어온 양국의 현직 정상이 최초로 만나 북미의 적대관계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 수 있는 세계사적 사건을 연출한 것이다.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가가면서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2018. 6. 12.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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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가가면서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2018. 6. 12. AP 연합뉴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1980년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미·소 정상회담에 비견되는 역사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1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해 12분 만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서방 외교무대에 처음 등장한 김 위원장을 태운 리무진 차량도 이보다 11분 뒤인 오전 8시 12분에 무장한 경호차량 20여 대의 호위를 받으며 하룻밤 머문 세인트 리지스 호텔을 출발, 8시 30분에 회담장에 도착했다.
트럼프 김정은 역사적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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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김정은 역사적 첫 만남

긴장된 표정의 김 위원장은 회담 6분 전인 8시 53분 리무진 차량에서 내렸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그는 왼쪽 겨드랑이에 두꺼운 검은핵 서류철을 끼고, 오른손으로는 뿔테 안경을 든 채로 회담장으로 입장했다.

이어 역시 긴장된 표정으로 빨간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1분 전인 8시 59분 도착했다.

사진촬영과 모두발언에 이어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인 일대일 담판에 들어갔다. 최초로 마주앉은 두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러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 지구촌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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