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등 제도권 밖 청소년 대입정책은요?…학생이 교육감 후보에게 묻는다

입력 : ㅣ 수정 : 2018-06-05 23:53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오늘 광주서 청소년 참여 첫 토론…예상 질문 없이 즉문즉답 진행
청소년이 교육감 후보자를 초청해 질문하고 응답하는 토론회가 전국 처음으로 광주에서 열린다.

‘6·13지방선거 청소년모의투표 광주운동본부’는 6일 오후 4~6시 동구 충장로 광주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옛 광주학생회관)에서 광주시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장휘국·이정선·최영태 세 후보자가 모두 토론회에 참석한다. 장 후보 측은 “즉문즉답식으로 진행되는 토론회인 만큼 별다른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며 “평소 교육현장에서 느낀 점이나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 캠프 관계자 등도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이 주관하는 토론회이지만,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 패널 등의 질의와 후보자의 응답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문서희(19·고3)·이소은(19)양과 류재열(18·고2)군 등 청소년 패널 3명은 교육감 후보들에게 직접 광주학생들을 대신해 질문을 한다. 패널인 이양은 “대안학교 출신 등 제도권 밖 학생들의 대입전형 요건이 검정고시 성적으로 국한돼 있다”며 “개인의 특기 등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앞서 지난달 각 후보의 공약, 후보자 이력, 현 교육정책 등을 검토해 토론회 준비를 해 왔다. 또 학생들의 여론을 듣기 위해 학교 현장을 순회하고, 설문조사를 거쳐 6개의 핵심 질문을 선정했다.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자로부터 예상 질문지를 미리 받아 볼 수 없느냐는 요청을 받기도 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본격적인 토론회에 앞서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키워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학생, 청소년들이 바라는 광주 교육이 무엇인지를 전달하는 시간이다. 이번 토론회를 기획한 한 청소년은 “교육감을 뽑는 선거이지만 정작 교육의 주체인 우리들은 투표권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다”며 “이를 계기로 청소년 참정권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6·13지방선거 청소년모의투표 광주운동본부’ 주관으로 치러진다.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이나 단체가 직접 후보자를 초청해 토론회를 여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기 때문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2018-06-06 11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