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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매스스타트 ‘탱크’ 선발 제도 있었다”…정재원 희생 강요 여부 확인 못해

문체부 “매스스타트 ‘탱크’ 선발 제도 있었다”…정재원 희생 강요 여부 확인 못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5-23 11:47
업데이트 2018-05-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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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페이스메이커’ 이른바 ‘탱크’ 역할을 해줄 희생선수를 뽑았던 정황을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한 정재원(17·동북고)이 이승훈(30·대한항공)의 메달 획득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했는 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승훈(오른쪽)이 24일 강릉오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뒤 함께 뛴 후배 정제원과 태극기를 맞잡고 링크를 돌고 있다. 2018.2.24 [AP=연합뉴스]
이승훈(오른쪽)이 24일 강릉오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뒤 함께 뛴 후배 정제원과 태극기를 맞잡고 링크를 돌고 있다. 2018.2.24 [AP=연합뉴스]
문체부는 23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빙상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선수간 불화설 등으로 불거진 빙상연맹에 대한 국민적인 진상요구에 응답하는 차원에서 지난 3월 2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감사를 진행했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발과정이 부당하게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빙상연맹은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논의하면서 매스스타트 종목에 한해 메달획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수추천제를 도입했다.

국가대표 선발전 입상성적과 관계없이 지도자 추천을 통해 국가대표를 뽑을 수 있도록 한 이 제도는 희생선수, 이른바 페이스메이커 선발을 위한 제도로 변질됐다는 게 문체부의 감사 결과다.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이승훈(오른쪽)이 1위로 골인해 3위로 들어온 김민석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17.2.23 연합뉴스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서 이승훈(오른쪽)이 1위로 골인해 3위로 들어온 김민석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17.2.23 연합뉴스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 A씨는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희생선수 희망자를 매스스타트 종목 대표 선수로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시 경기력향상위원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는 국가대표 선발규정을 어기고 별도 의결 과정 없이 출전선수를 결정하고 이를 사무처에 유선 통보한 것이다.

다만 문체부는 평장올림픽에서 정재원이 선수추천제를 통해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하였으나 희생에 대한 강요나 압박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2명을 징계하고 국가대표 선발 기준을 개선할 것을 빙상연맹에 권고했으며 연맹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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