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486일 만에 세월호 바로 섰다

참사 1486일 만에 세월호 바로 섰다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8-05-11 01:50
업데이트 2018-05-1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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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현에 외부충돌 흔적 없어”

7월부터 미수습자 5명 수색
10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완전 직립에 성공, 2014년 4월 16일 침몰 후 1486일 만에 바로 세워져 있다. 지난해 목포신항으로 올라온 이후 세월호 좌현은 1년여간 철제 빔 두께만큼 여유 공간을 둔 채 부두 바닥과 맞닿아 있었지만, 이날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 미수습자 5명 수색과 침몰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목포 연합뉴스
10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완전 직립에 성공, 2014년 4월 16일 침몰 후 1486일 만에 바로 세워져 있다. 지난해 목포신항으로 올라온 이후 세월호 좌현은 1년여간 철제 빔 두께만큼 여유 공간을 둔 채 부두 바닥과 맞닿아 있었지만, 이날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 미수습자 5명 수색과 침몰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목포 연합뉴스
세월호 선체가 4년 만에 바로 세워졌다. 2014년 4월 16일 참사 이후 1486일 만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1만t 해상크레인을 동원해 세월호 직립 작업을 마무리했다. 당초 계획보다 20일 빠른 일정이다.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오전 9시부터 세월호 직립 작업을 시작해 3시간 10분 만인 낮 12시 10분 94.5도로 세우고 작업 종료를 선언했다. 직립 작업은 세월호 뒤편 부두에 자리잡은 해상크레인에 와이어(쇠줄)를 앞·뒤 각각 64개씩 걸어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옆으로 누운 형태로 침몰해 들여다볼 수 없었던 좌현 모습이 드러남에 따라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과 외력에 의한 충돌설 등 침몰 원인에 대한 각종 의혹 해소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등은 세월호가 성공적으로 세워지자 안도의 한숨을 쉬고 눈물을 흘리는 등 벅찬 모습을 보였다. 직립을 위해 선체에 설치했던 장치를 다음달 14일까지 제거하면 해양수산부가 다음달 중순 안전 보강 작업을 한 뒤 오는 7월부터 5주간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수사에 들어간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오늘 육안으로 좌현 외판을 봤을 때 외력에 의해 충돌이나 함몰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선조위 활동 기간인 8월 6일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8-05-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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