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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피랍 선장과 통화 “무사귀환해 기쁘다”

文, 피랍 선장과 통화 “무사귀환해 기쁘다”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8-04-30 22:44
업데이트 2018-04-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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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일 만에 풀려난 3명과 전화

“국민이 어려움을 겪으면
정부 역량 총동원해 돕겠다”
구출 위해 문무대왕함 출동
해적들 협상때 상당한 압박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아프리카 가나 인근 해상서 해적에 납치됐다 32일 만에 풀려난 마린 711호의 현용호 선장과 30일 통화해 “세 분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게 돌아와 매우 기쁘다”며 “특히 가족들도 걱정이 많았을 텐데 정부를 믿고 지지해 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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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장인 도진우(왼쪽) 대령과 부대원들이 지난 29일 문무대왕함에서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됐다가 구조된 우리 국민 3명을 환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피랍 선박인 마린 711호 현용호 선장 등과 통화하고 “세 분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게 돌아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제공
청해부대장인 도진우(왼쪽) 대령과 부대원들이 지난 29일 문무대왕함에서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됐다가 구조된 우리 국민 3명을 환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피랍 선박인 마린 711호 현용호 선장 등과 통화하고 “세 분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게 돌아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해적 피해 예방 및 대응 노력을 포함해 재외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냐”고 물었다. 현 선장은 “청해부대를 보내 주고 정부가 애써 줘서 빨리 나왔다”고 감사해했다. 현 선장은 피랍생활에 대해 묻자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이었지만 맛있게 먹고 약간의 위협은 있었지만 구타는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체중도 감소하고 피부질환이 생긴 분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몸조리를 잘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거 피랍사건의 경우 협상이 장시간 걸리기도 했는데 이번엔 비교적 빨리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대영 기관장과 김일돌 항해사와도 직접 통화하고 “국민이 어려움을 겪으면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현 선장 등을 무사히 구출한 문무대왕함 함장 청해부대 도진우 부대장의 공도 문 대통령은 높이 평가했다. 도 부대장은 “서아프리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게 처음이라 정보 획득 등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문무대왕함은 나이지리아 인근 해역에서 피랍 선원 3명의 신병을 넘겨받아 30일 오전 1시쯤(현지시간) 가나 테마항으로 호송했다. 군 관계자는 “피랍된 우리 국민들이 비자가 없기 때문에 나이지리아 해군으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아 문무대왕함으로 호송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원들에 따르면) 협상하면서 우리 전력들이 와 있다고 설명할 때 (해적들이)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참은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문무대왕함을 3월 28일 오전 9시 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으로 급파했다. 지난 15일 현지에 도착한 문무대왕함과 청해부대원들은 조업 중인 우리 선박을 보호하면서 피랍 선원들의 조속한 석방을 측면지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2018-05-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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