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상회담, 한국은 ‘흥분·기대·촉각’ VS 북한은 ‘잠잠’

27일 정상회담, 한국은 ‘흥분·기대·촉각’ VS 북한은 ‘잠잠’

입력 2018-04-26 18:37
업데이트 2018-04-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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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북한 매체들은 정상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보도 없이 잠잠한 모양새다. 이는 정상회담과 관련된 특집 기사를 실시간 쏟아내는 남측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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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비핵화·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 발전’을 주제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현 동국대 교수,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 총장,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비핵화·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 발전’을 주제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현 동국대 교수,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 총장,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이날 오후까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매체들은 정상회담의 의제와 준비상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남측은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메인프레스센터(MPC)가 차려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내외신 기자 3000명 가량이 각각의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만이 ‘통 큰 결단과 뜨거운 동포애에 의해 마련된 민족사적 사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의 수많은 언론은 오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해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회담 날짜와 장소 정도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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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의 경우 ‘겨레의 지향에 도전해 나서는 반통일적 망동’이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이번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한몸에 안으신 절세위인(김정은 위원장)의 통이 큰 결단과 뜨거운 동포애, 우리의 적극적인 대화평화노력에 의해 마련되는 민족사적 사변”이라며 정상회담을 언급했을 뿐 회담 의제 등 구체적인 회담 관련 보도는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활동에 대한 보도를 빼놓지 않는 중앙통신도 이날 정상회담과 관련된 보도를 전혀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인 관광객들의 시신과 부상자를 후송하기 위해 전용열차 편성을 지시하고 평양역에 직접 나가 열차를 떠나보낸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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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신은 지난 9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언급한 사실을 하루 지난 10일 보도한 이후 회담과 관련한 보도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는 평소 대형 행사를 앞둔 최고지도자의 행적을 잘 보도하지 않는 북한 언론의 관행이 이번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방중과 남측 예술단 공연 관람 등 최고지도자의 일정에 대해 즉각 보도를 한 것에 비춰볼 때 27일 정상회담이 시작되면 진행 경과나 합의 결과에 대해선 상세히 보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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