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진단 중고생 10년새 11%p↑…아토피도 늘어

입력 : ㅣ 수정 : 2018-04-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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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대기오염·알레르기 항원 등 복합 영향…오염물질 접촉 줄여야”자살시도 중학생 비율 높아져…“청소년 눈높이에서 고민 경청해야”
최근 10년 사이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중고생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서울 종로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하교하는 모습. 연합뉴스

▲ 서울 종로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하교하는 모습. 연합뉴스

22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니 의사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고교생의 비율은 2007년에 26.3%였는데 2017년에는 37.8%로 10년 만에 11.5% 포인트 높아졌다.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 비율은 같은 기간 22.9%에서 33.5%로 10.6% 포인트 상승했다.

아토피 피부염 진단율도 높아졌다.

2017년 기준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 비율은 26.0%로 2007년보다 9.3% 포인트 높아졌다.

중학생의 아토피 피부염 진단 비율은 24.0%로 10년 사이에 6.2% 포인트 높아졌다.

2017년 기준 이들 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중고생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경기(37.9%)가 가장 높았고 강원(31.0%)이 가장 낮았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구(26.7%)가 최고였고 전남(22.9%)이 최저였다.

유진호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 교수는 “여러 요인이 있으므로 개개의 요소를 연구해야 증가하는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전제하고서 “유전적 요인, 주변의 미생물, 미세 먼지·아황산가스·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알레르기 항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흡기 계통의 질환은 대기오염이 영향을 미치니 오염물질과의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고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대기오염이나 알레르기 물질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소년의 정신 건강 지표도 최근에 일부 악화했다.

2017년 기준으로 최근 12개월 사이에 자살을 시도한 학생의 비율(자살시도율)은 중학생이 3.0%로 2014년 3.4%를 기록한 후 최근 3년 사이에 가장 높았다.

고교생은 2.2%로 2016년과는 같은 수준이었으며 2015년보다 0.1% 포인트 높았다.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이들의 비율(우울감 경험률)은 중학생이 23.5%를 기록해 2015년 21.2%, 2016년 22.7%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교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5.6%, 27.7%, 26.4%로 변동했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이들의 비율(스트레스 인지율)은 중학생이 34.1%로 최근 3년 사이에 가장 높았다.

고교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5년 38.7%에서 2016년 40.5% 상승했다가 작년에 39.8%로 살짝 낮아졌다.

홍현주 한림대 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청소년은 다양한 길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력감을 많이 느낀다”며 “부모 등 주위 사람들이 기대하는 목표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상황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경우에 패배자라고 생각하거나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소년이 괴로워하는 이유가 어른이 보기에는 별것이 아닐 수 있으나 당사자 입장에서는 아주 심각한 문제”라며 “청소년은 힘들 때 힘들다고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귀담아듣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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