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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박정아… 도로공사, 무관의 한 풀다

‘신의 한 수’ 박정아… 도로공사, 무관의 한 풀다

입력 2018-03-27 23:06
업데이트 2018-03-2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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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1위에 이어 첫 통합 우승

‘디펜딩 챔피언’ 기업銀에 3연승
박, 공격 성공률 최고 51% 달해
이바나 부진까지 메워 MVP에
3전4기 끝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을 우승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일군 한국도로공사 선수단과 김종민 감독 등이 27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챔프전 3차전을 3-1로 이긴 직후 어깨를 건 채 뛰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3전4기 끝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을 우승하며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일군 한국도로공사 선수단과 김종민 감독 등이 27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챔프전 3차전을 3-1로 이긴 직후 어깨를 건 채 뛰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도로공사는 27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5전3승제)에서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6-24 25-16 21-25 25-12)로 물리치고 3전 전승으로 프로 출범 후 첫 챔프전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데 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도로공사는 원년인 2005시즌, 2005~06시즌, 2014~15시즌 등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2014~15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3전 전패로 무릎 꿇은 기업은행에 3년 만에 고스란히 빚을 갚아 기쁨을 더했다.

지난해까지 기업은행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도로공사로 이적한 박정아는 챔피언 결정 1∼3차전에서 동료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의 부진마저 메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차전에서도 19점을 올린 박정아는 기자단 투표 29표 중 26표를 휩쓸었다.

박정아는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49.02%의 공격 성공률로 27득점을 폭발하며 팽팽했던 5세트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에서도 51.11%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로 24득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바나가 1차전 28득점(공격 성공률 33.33%), 2차전 26득점(공격 성공률 39.66%)으로 주춤한 틈을 박정아가 완벽히 메웠다.

도로공사로선 박정아 영입이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신의 한 수’가 됐다. 박정아에게도 성장의 계기가 됐다. 기업은행에서 삼각편대를 이뤘긴 했지만 박정아보다 김희진이 더 많은 공격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박정아는 도로공사에서 공격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에게 리시브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문정원·임명옥 2인 리시브 체제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줬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박정아도 시즌 초반에는 굉장히 어려워했다.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기복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에 들어오면서 리듬과 스피드가 기업은행 시절보다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며 박정아의 성장을 반겼다.

도로공사 선수단은 이번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어머니를 여읜 리베로 임명옥과 함께 슬픔을 나누는 의미에서 검은 리본을 시리즈 내내 달고 뛰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온 기업은행은 1차전 5세트에서 14-10으로 앞서다가 도로공사에 대역전패를 당했는데 결국 이 장면이 전체 시리즈의 승부를 좌우한 분수령이 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8-03-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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