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살까지 살아서 日위안부 만행 전 세계에 알릴 것”

입력 : ㅣ 수정 : 2018-03-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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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佛의회 증언
일본 방해 우려 비밀리에 추진
프랑스 참석자들도 함께 눈물
“반드시 일본의 사과 받을 것”
15일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하원 증언에 대해 얘기하는 이용수(왼쪽) 위안부 피해 할머니. 오른쪽은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 15일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하원 증언에 대해 얘기하는 이용수(왼쪽) 위안부 피해 할머니. 오른쪽은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200살까지 살아서 전 세계인에게 역사적 진실을 증언할 겁니다.”


이용수(90)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15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제국주의 후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할 만한 한 서린 발언들을 쏟아냈다.

세계여성의날인 지난 8일 위안부 할머니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하원을 방문해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고 귀국한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하늘나라에 가서 먼저 가신 할머니들에게 일본의 사과를 받아냈다고 말씀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프랑스 사람과 교포들에게 역사의 산증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하원에 갔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야 세상이 평화로워진다는 얘기를 해 줬다. 이런 증언은 내 생명과도 같다”고 했다.

프랑스 하원에 할머니를 모시고 간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하원 증언 계획이 알려지면 일본 정부의 조직적 방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돼 사전에 자료 배포도 못 하고 비밀리에 추진했다”면서 “이 할머니께서 ‘아직도 당시 일을 얘기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내가 그 역사의 산증인인데, 일본이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너무 뻔뻔하잖아요’라고 눈물을 떨구자 증언을 듣고 있던 프랑스 측 참석자들이 함께 울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우리가 증언하지 않고 우리가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면 젊은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주인이니 역사공부도 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일본군의 만행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를 최초로 증언함으로써 일본군 사죄 결의안 통과를 추동했던 이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2018-03-1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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