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신화’로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던 이명박(얼굴·77)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다섯 번째다. 또 지난해 3월 21일 박 전 대통령 이후 35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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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취재진이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며 서게 될 지점을 표시해 놓고 마이크 테스트 등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로비 바깥쪽 포토라인에는 질서 유지를 위한 통제선이 설치된다. 뇌물수수, 횡령 등 1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검찰 조사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둘러싼 의혹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10여개에 이르는 혐의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앞서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한동훈(45·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고, 1001호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받는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선 강훈(64·14기) 변호사 등이 입회한다. 검찰이 “전직 대통령 조사는 경호 등의 문제로 1회 조사로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만큼 이날 조사를 끝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