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천기누설했나…軍 “한·미훈련 예년 수준” 일단 진화

입력 : ㅣ 수정 : 2018-03-0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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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국방 “美 전략자산 안보내도 돼”…대화 분위기에 미세 조정할 수도
핵항모 등 전개 빈도 축소 가능성
18일 패럴림픽 후 훈련일정 공개
美태평양함대사령관 만난 宋국방  송영무(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스콧 스위프트(왼쪽) 미 태평양함대사령관과 대화하고 있다. 송 장관은 “확장억제전력이라든지 원자력잠수함 같은 것을 사령관으로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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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태평양함대사령관 만난 宋국방
송영무(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스콧 스위프트(왼쪽) 미 태평양함대사령관과 대화하고 있다. 송 장관은 “확장억제전력이라든지 원자력잠수함 같은 것을 사령관으로 계실 때까지는 한반도에 전개 안 하셔도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8일 “한·미 연합훈련에 원자력잠수함 등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하면서 국방부 안팎은 오전 한때 술렁였다.


국방부가 곧바로 “이임 인사차 방문한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에 대한 위로와 덕담 차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규모 축소 논의가 한·미 간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송 장관의 발언을 일종의 ‘천기누설’ 아니면 ‘운 띄우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한 한·미 군사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도 이날 “훈련은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략자산의 전개와 관련해서도 “예년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국 군사 당국이 한·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추진하더라도 대화 분위기를 이어 가기 위한 ‘미세 조정’에 나설 가능성은 커 보인다. 북한이 거부하지 않는 ‘예년 수준’에 맞추면서 일정을 축소할 여지도 충분하다.

한·미 양국은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나는 오는 18일 이후 구체적인 훈련 일정을 공개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부터 정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병력과 장비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FE) 훈련에 착수하고 다음달 16일을 전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 연습(CPX)인 키리졸브(KR) 연습을 10여일간 실시한다는 것이다. 독수리 훈련은 통상 2달간 진행되는데 미군의 연간 훈련 일정 등을 감안할때 올해는 5월 말까지 진행하기가 다소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훈련 규모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극대화된 최근 2년간의 훈련보다는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2016년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독수리 연습의 경우 2015년만 해도 미군 병력이 3700여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1만 7000여명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1만여명이 참가했다.

핵항공모함, 장거리전략폭격기, 스텔스전투기 등 전략자산 전개도 빈도와 규모를 늘려 왔으나 올해는 최소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군 관계자는 “독수리 훈련 초기에 가장 규모가 큰 양국 해병대의 쌍용훈련을 실시하고, 양국 해군 연합훈련도 동해보다는 제주도 부근 해역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개훈련도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2018-03-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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