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봅슬레이 신화’ 쓴 평창슬라이딩센터 못 쓴다?…썰매 대표팀의 호소

‘봅슬레이 신화’ 쓴 평창슬라이딩센터 못 쓴다?…썰매 대표팀의 호소

입력 2018-03-07 12:05
업데이트 2018-03-07 12: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투지 넘치는 질주로 온 국민에 감동을 선사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정부 예산 부족으로 위기에 처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미지 확대
‘평창 이후는...’
‘평창 이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의 원윤종이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슬라이딩센터의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18.3.7 연합뉴스
대표팀의 이용 총감독과 은메달을 딴 봅슬레이 4인승의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은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이 총감독은 “앞으로 슬라이딩센터의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문을 연 뒤 “하지만 올해는 정부 예산 부족으로 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2016년 10월 완공됐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공식 인증을 받은 전 세계 16개 트랙 가운데 최신으로,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다.

한국 썰매 대표팀은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를 허브로 삼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남자 스켈레톤), 은메달 1개(봅슬레이 4인승)를 딴 기세를 이어나갈 계획이었다.
이미지 확대
기적 일궈낸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주역들
기적 일궈낸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 주역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원윤종(왼쪽부터),전정린,김동현,서영우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힌 뒤 헬멧과 메달을 들고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3.7 연합뉴스
이 총감독은 “정부가 경기장 활용에 대한 올해 예산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들었다”며 “수천억 원을 들여 경기장을 세운 만큼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봅슬레이 대표팀의 ‘맏형’인 원윤종도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올해 슬라이딩센터가 폐쇄되면 이제 겨우 싹 트기 시작한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이 죽어버릴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최근 ‘상비군 해산’ 통보도 받았다.

이 총감독은 “어제 대한체육회에서 우리 종목의 등록 선수가 적어 상비군을 운용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며 “상비군·전주자가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는데, 비인기 종목이라고 이렇게 해산하면 종목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