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 시인이 20대 대학원생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27일 동아일보는 고은 시인(85)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는 제보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문인 A씨는 지난 2008년 4월 지방의 한 대학 초청 강연회에 참석한 고은 시인이 뒤풀이 자리에서 20대 여성 대학원생에게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고은 시인은 “이름이 뭐냐”, “손 좀 줘봐라”라며 대학원생의 손과 팔, 허벅지 등 신체 부위를 만졌다. 누구도 이를 말리지 못했고, 술에 취한 고은 시인은 노래를 부르다 바지를 내리고 신체 주요 부위까지 노출했다. A씨는 “그는 이 세계의 왕이자 불가침의 영역, 추앙받는 존재였다. 그런 추태를 보고도 제지할 수 없어 무력함을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밖에 고은 시인이 자신의 시집 출판 계약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중소 출판사 여직원의 손과 팔, 허벅지 등을 주물렀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한편 고은 시인은 최근 미투 운동(Me Too·성폭력 피해 고발) 확산으로 조명된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 속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세간의 비난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고은 시인이 8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에 있는 자택 ‘문화향수의 집’ 정원에서 회색 모자와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밖을 내다보고 있다. 2013년부터 이곳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해 온 고은 시인은 주민들의 퇴거 요구에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지자 5년 만에 ‘광교산 문화향수의 집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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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은 시인은 “이름이 뭐냐”, “손 좀 줘봐라”라며 대학원생의 손과 팔, 허벅지 등 신체 부위를 만졌다. 누구도 이를 말리지 못했고, 술에 취한 고은 시인은 노래를 부르다 바지를 내리고 신체 주요 부위까지 노출했다. A씨는 “그는 이 세계의 왕이자 불가침의 영역, 추앙받는 존재였다. 그런 추태를 보고도 제지할 수 없어 무력함을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 밖에 고은 시인이 자신의 시집 출판 계약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중소 출판사 여직원의 손과 팔, 허벅지 등을 주물렀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한편 고은 시인은 최근 미투 운동(Me Too·성폭력 피해 고발) 확산으로 조명된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 속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세간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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