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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김훈 중위 넋 달래다

20년만에… 김훈 중위 넋 달래다

이혜리 기자
이혜리 기자
입력 2018-02-23 00:44
업데이트 2018-02-2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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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서 20주기 추모미사

1998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계초소(GP)에서 총상을 입고 의문사한 김훈(당시 25세) 중위의 20주기 추모 미사가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렸다. 추모 미사는 지난해 순직을 인정받고 국가유공자가 돼 국립묘지에 영면한 김 중위의 넋을 달래는 자리였다.
김훈(당시 25세) 육군 중위 20주기를 이틀 앞둔 2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 중위의 어머니 신선범(오른쪽)씨와 아버지 김척씨가 추모미사를 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훈(당시 25세) 육군 중위 20주기를 이틀 앞둔 2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김 중위의 어머니 신선범(오른쪽)씨와 아버지 김척씨가 추모미사를 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사에는 김 중위의 아버지 김척(76·육사 21기·예비역 중장)씨와 어머니 신선범씨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해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추기경이 시국사건에 대해 추모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1987년 5월 18일 김수환 추기경이 박종철 열사의 추모 미사를 봉헌한 이후 31년 만이다.

염 추기경은 “김 중위 사건은 대표적인 군 의문사 사건으로 유족의 의견이 무시되면서 유족은 또 다른 상처를 입었다”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목숨을 잃은 당사자와 가족에 대한 국가의 태도에 많은 이들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중위 유족뿐 아니라 군에서 아들을 잃은 모든 부모님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중위의 어머니는 미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에게 “아들을 위해 와주셔서 감사하다. 영원히 잊지 못할 날이 됐다. 오늘에야 마음이 조금 풀린 것 같다”며 울먹이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18-02-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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