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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IOC 제소에 ‘노란 리본’ 가린 김아랑

‘일베’ IOC 제소에 ‘노란 리본’ 가린 김아랑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8-02-21 08:36
업데이트 2018-02-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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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 최민정(20·성남시청)이 결승선에 1위로 골인하자 김아랑(23·고양시청)은 코치석을 향해 달려가 고개를 묻고 펑펑 울었다. 중계 카메라는 김아랑의 헬멧 뒷쪽을 비췄다. 뾰족한 끝 부분에 검정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있던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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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세월호 리본 가리고 출전’
김아랑 ‘세월호 리본 가리고 출전’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예선에서 한국 김아랑이 지난 경기 헬멧에 붙였던 세월호 리본 스티커를 검은색 테이프로 가리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2018.2.20 연합뉴스
지난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에 출전해 4위를 기록한 김아랑은 환한 웃음으로 당시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을 축하했다. 하지만 이후 심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세월호 리본이 붙은 이른바 ‘기억 헬멧’을 공격한 일부 네티즌 때문이다.
이랬던 노란 리본을...
이랬던 노란 리본을... 17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김아랑이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을 축하하고 있다. 김아랑의 헬멧에 붙은 세월호 노란 리본 스티커가 눈에 띈다. 2018.2.18 연합뉴스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김 선수를 제소했다. 세월호 리본이 올림픽에서 금지된 정치적 표현이라는 이유다. IOC의 올림픽 헌장은 모든 올림픽 시설에서 정치·인종·종교 차별에 관한 시위나 선전을 금지한다.

이후 김아랑은 노란 리본을 가리고 경기 출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아랑은 3000m 계주 금메달 획득 이후 인터뷰에서 노란 리본과 검정 테이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대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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