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규야 누나 봤니’ 노선영, 1500m 혼신 질주

입력 : ㅣ 수정 : 2018-02-12 23:31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올림픽] ‘동생을 위한 레이스’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18.2.12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올림픽] ‘동생을 위한 레이스’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18.2.12
연합뉴스

‘쇼트트랙 유망주’였던 고 노진규 선수의 누나인 노선영(29)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동생 진규의 못다한 ‘올림픽 꿈’을 안고 혼신의 레이스를 펼쳤다. 국가대표 누나를 보며 꿈을 키웠던 노진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항암 치료를 시작했고 2016년 4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하늘로 떠났다. 노선영은 올림픽 개최 직전 출전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좌절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출전 티켓을 손에 쥐었고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불살랐다.
[올림픽] ‘동생을 위한 레이스’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레이스를 펼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18.2.12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올림픽] ‘동생을 위한 레이스’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레이스를 펼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18.2.12
연합뉴스

노선영 혼신 질주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 혼신의 질주를 한 노선영 선수가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2.12 SBS 캡처

▲ 노선영 혼신 질주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 혼신의 질주를 한 노선영 선수가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2.12
SBS 캡처

노선영은 12일 오후 9시 30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펼쳐진 여자 1500m 경기, 5조 아웃코스에서 카자흐스탄의 예카테리나 아이도바와 대결했다. 노선영은 긴장한 듯 출발선에서 총성이 울리기 전에 움직이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노선영이 질주하기 시작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노선영의 기록은 1분 58초 75. 아쉽게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공인 개인 최고기록(1분 56초 04)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총 네 차례 출전한 자신의 올림픽 기록 중에선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그는 27명의 선수 중 14위에 올랐다.


그녀의 주종목은 팀추월과 매스스타트다. 노선영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팀추월과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올림픽] 노선영 ‘아쉽지만 잘했다’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질주하고 있다. 2018.2.12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올림픽] 노선영 ‘아쉽지만 잘했다’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노선영이 질주하고 있다. 2018.2.12 연합뉴스

노선영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관중 여러분들이 응원해줘서 더 힘이 났다. 1500m에 탈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 덕분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탈 수 있었다. 응원해줘서 감사하다”면서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이지만 마지막 올림픽인 만큼 진짜 후회남지 않을 경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선영은 앞서 대한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선수 등록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고 그녀는 태릉선수촌에서 눈물을 흘리며 홀로 짐을 쌌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들이 도핑 징계로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노선영은 대회를 앞두고 “평창올림픽은 동생이 그토록 서고 싶었던 무대였다”라며 “동생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생 쇼트트랙 대표팀 노진규는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으로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노선영은 “당당하게 올림픽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대표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선영은 11살 때 취미로 스케이트를 시작한 뒤 4년 만인 15살 태극마크를 달았다. 2008~2009시즌 여자 1500m 대표선발전에서 2분 05초로 언니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노선영 혼신 질주  노선영 선수가 12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 혼신의 질주를 하고 있다. 2018.02.12 SBS 캡처

▲ 노선영 혼신 질주
노선영 선수가 12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 혼신의 질주를 하고 있다. 2018.02.12
SBS 캡처

[올림픽] 땀 닦는 노선영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노선영이 경기를 마친 뒤 코치들과 이야기하며 땀을 닦고 있다. 2018.2.12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올림픽] 땀 닦는 노선영
12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노선영이 경기를 마친 뒤 코치들과 이야기하며 땀을 닦고 있다. 2018.2.12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

    2018서울미래컨퍼런스
    2018공유경제국제포럼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