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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추운데 고생많았다”…김여정 “마음 써주셔서 괜찮다”

문 대통령 “추운데 고생많았다”…김여정 “마음 써주셔서 괜찮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8-02-10 13:36
업데이트 2018-02-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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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품고온 ‘파란 파일’에 김정은 메시지 담겼을듯

“(어제) 밤늦게까지 고생하셨습니다. 추운데 괜찮으셨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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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청와대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김 제1부부장 사이엔 이처럼 ‘훈풍’이 불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15시간 전인 전날 밤 개회식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던 터라 서먹함은 덜했고, 한층 살가웠다.

10시 59분, 북한 대표단을 태운 차량이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 첫 번째 차에서 검정 코트 차림의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내리자 현관에서 기다리던 임종석 비서실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뒤이어 도착한 차량에서 검정 코트를 입은 김 제1부부장이 내렸을 때도 역시 임 실장이 맞이하며 인사를 건넸다.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함께 도착했다.

임 실장은 김 상임위원장, 김 제1부부장과 나란히 본관 안으로 들어섰고 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북한 대표단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어제)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며 “추운데 괜찮으셨나”라는 말로 안부를 물었고 김 상임위원장은 “괜찮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과 각각 기념사진을 찍은 뒤, 다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 시간 최 위원장과 리 위원장은 2층 접견실에 먼저 도착해 좌석 배치 등을 살폈다. 이들을 비롯해 북측 대표단은 모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잠시 1층에서 대기하던 북측 대표단은 11시 7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안내로 접견실에 들어왔다. 검정색 투피스 정장 차림의 김 제1부부장은 전날처럼 어깨를 편 채 꼿꼿한 자세로 입장했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은 한 손에 파란색 파일을 들고 와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먼저 자리에 앉을 것을 권했고 북측 대표단 4인이 착석했다.

11시 10분쯤 문 대통령이 접견실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정중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으로 북측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말을 건넨 뒤 접견을 시작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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