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국정원 뇌물’ 김백준·김진모 구속…檢 “특활비 상납, MB에 대면 보고”

‘국정원 뇌물’ 김백준·김진모 구속…檢 “특활비 상납, MB에 대면 보고”

입력 2018-01-17 01:50
업데이트 2018-01-17 01: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주성 前기조실장 진술 확보…MB측 “허무맹랑 표적 수사”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5000만원 이상의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왼쪽·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오른쪽·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16일 모두 구속됐다. 수사에 가속도가 붙게 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특수활동비 수수 사실을 인지했는지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2008년 김 전 기획관에게 국정원 특활비 2억원을 전달한 이후 이 전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이를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찾는 등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2010년에도 국정원으로부터 2억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김 전 기획관이 청와대 기념품 비용으로 써야 한다며 자금을 요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특활비 상납을 인지한 정황이 입증된다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직접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이 전 대통령 측은 입장 자료를 내고 “내부 점검 결과 (김 전 실장이 이 전 대통령을 독대한) 그런 사실은 없었으며, 국정원 기조실장이 대통령을 독대해 보고할 위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허무맹랑한 내용을 언론에 흘린 것이라면, 이는 이 전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한 표적수사와 짜맞추기 수사이며 퇴행적인 정치공작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18-01-17 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